언론보도

  • 2024-04-06

04.06 [여론과뉴스] ‘인간극장’, 삼국(三國)에서 온 KBS 교향악단 세 남자의 ‘사랑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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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삼국(三國)에서 온 KBS 교향악단 세 남자의 ‘사랑 교향곡’

 

 

 

연주하는 악기도, 국적도 다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KBS 교향악단에 모인 세 남자의 러브스토리가 시작된다.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방송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KBS 교향악단 세 남자의 음악과 사랑의 협주곡이 펼쳐진다.

 

미국에서 온 타악기 연주자 매튜 에른스터(34) 씨, 일본에서 온 튜바 연주자 우수이 노리토(37) 씨, 물 건너온 두 남자의 열정에 지지 않는, 경남 산청 시골 관악부 출신 트럼펫 수석 남관모(31) 씨가 그 주인공이다.

 

세 사람으 공통점은 바로 음악을 하는 여인들과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꿈과 사랑을 다 쟁취한 운 좋은 이들이다.

 

 

미국에서 온 타악기 연주자 매튜 씨와 그의 예비 신부 바이올리니스트 신혜(37) 씨는 지난 2018년 KBS 교향악단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고, 올 6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출근길 모닝커피부터 시작해 늘 붙어 다니는 공식 사내 커플이다. 하지만 연습이 시작되면 타악기는 맨 뒷줄에, 바이올린은 지휘자 코앞에, 뚝 떨어져 있는 두 사람. 앉은 자리만큼 연주의 강도도 서로 다르다.

 

공연 내내 등장하는 바이올린에 비해 공연 중 악센트를 담당하는 타악기는 그 분량이 적은 편. 이런 타악기와 현악기의 차이만큼 둘의 성격도 다르지만, 그 다름에 더 이끌려 서로에게 빠졌다는 전언이다.

 

트펌펫 수석 관모(31) 씨는 경남 산청, 시골 초등학교 관악부에서 처음 트럼펫을 접하게 됐다. 악기 레슨 받기도 어려운 시골 마을에서 관악부 선생님을 비롯해 여러 선생님의 도움으로 서울의 예고에 진학했고 한예종을 거쳐, 작년 KBS 교향악단 오디션에 합격했다.

 

관모 씨의 피앙세는 대학 시절 만난 후배. 바이올리니스트 수민(28) 씨다. 지금은 독일 베를린의 한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둘은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장거리 신혼생활 중이다. 어린 나이에 교향악단의 트럼펫 수석이 된 관모 씨의 하루는 온통 트럼펫으로 채워져 있다.

 

일본에서 온 튜바 연주자인 노리토(37) 씨의 아내는 울산 시향에서 트롬본을 연주하고 있는 토모에(44) 씨다. KBS 교향악단에 객원 연주자로 온 토모에 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고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됐다.

 

지금은 아내와 아들 리츠토(3)는 울산에 있고, 노리토 씨는 혼자 서울에 살고 있는 주말 부부다. 연습과 공연이 없는 날에는, 울산으로 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왕복 5시간이 넘는 먼 길을 오가지만 그에게 가족과 교향악단은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다.

 

김수경 기자

출처: https://www.factin.co.kr/article/view/fin20240406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