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샤함의 바이올린으로 가을 물들이다...잉키넨 지휘 KBS교향악단과 8년만의 협연
10월 26일 예술의전당·27일 부천아트센터 공연
???????잉키넨에 행운대타 안겨준 월턴 교향곡1번 연주
포스터가 인상적이다. 검정 코트를 입은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이 낙엽 떨어진 도로를 걸어가는 모습을 담았다.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 ‘Portrait of Autumn(가을의 초상)’이라는 큰 타이틀 아래 ‘로망스, 가을을 물들이다’라고 작은 제목까지 달았다.
길 샤함이 KBS교향악단과 8년 만에 다시 협연한다. KBS교향악단은 10월 26일(목)과 27일(금) 양일간 예술의전당과 부천아트센터에서 제795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지난 8월 에든버러 페스티벌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른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탁월한 기교와 카리스마로 세계를 매료시킨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이 협연자로 나선다.
길 샤함은 10세의 나이로 예루살렘 심포니와 데뷔했다. 1989년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의 대타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이 무대를 계기로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뉴욕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등 최고의 악단들과 호흡해 왔다. 바버, 브리튼, 스트라빈스키 등 20세기 작곡가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30장 이상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지난 2015년 요엘 레비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함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경쾌하게 선보이며 호평을 자아내기도 했다.
길 샤함이 협연하는 사무엘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간 선보인 연주와 음반을 통해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은 레퍼토리다. 바버는 낭만주의적 전통을 고수했던 20세기 미국의 작곡가로, 정교한 화성 속에 미국적 서정성을 잘 담아낸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현대에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2부에서 연주되는 윌리엄 월턴의 교향곡 1번은 잉키넨 음악감독에게 각별한 사연을 지닌 곡이다. 2001년 핀란드 시벨리우스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하던 그에게 급작스럽게 헬싱키 필하모닉을 대타 지휘할 기회가 생겼고, 그때 연주된 작품이 바로 월턴의 첫 번째 교향곡이다. 시벨리우스와 베토벤의 영향을 받아 능수능란한 관현악 작법이 빛나는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교향곡이라는 평을 받으며,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무대에서는 처음 선보이게 된다.
KBS교향악단 제795회 정기연주회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KBS교향악단로 문의하면 된다.
출처 :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008482